카카오 모빌리티가 충전 플랫폼 영역으로 전기차 사업 규모를 확장한다.

전기차 신사업 관련 경력 인재 채용을 진행한 카카오모빌리티 / 카카오모빌리티
전기차 신사업 관련 경력 인재 채용을 진행한 카카오모빌리티 / 카카오모빌리티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모빌리티는 1월 기아와 친환경 전기택시 충전서비스 사업을 진행하는 데 이어 전기차 충전플랫폼 사업을 시작한다.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은 현재 대영채비·‘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등 중견·중소 규모 사업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0년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발을 뺀 KT 이후 처음 등장한 대기업 사업자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2020년 5월 전기차 신사업기획 전문가 경력 채용을 실시하는 등 전기차 사업 확대를 천명한 바 있다. 카카오맵 등 기존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인프라 구축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결제·위치 서비스 연동에도 나선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먼저 기존 충전기업과 함께 플랫폼 구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카카오T 운영 사례처럼 기존 사업자와 연동을 통해 플랫폼을 구축한 뒤,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시장 내 영향력과 규모를 늘리는 방식이다.

지지부진하던 국내 전기차 충전시장에 카카오가 진출하면서 소비자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전기차 충전 사업자 사이에서는 공룡 기업인 카카오가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로 머지 않아 중견·중소 사업자가 고사할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기차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전기차 충전시장에 진입할 경우 기존 전기차 충전서비스 시장에 큰 충격이 예상된다"며 "가격과 요금, 서비스 등 전체적인 부분에서 격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