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처음 출시한 전기차 XC40 리차지(Recharge)가 원격 시스템 문제에 따른 배송 지연으로 소비자 피해를 발생시켰다.

볼보에서 첫 출시한 전기 자동차인 XC40 리차지 / 볼보
볼보에서 첫 출시한 전기 자동차인 XC40 리차지 / 볼보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당초 2월 말에 미국 내 주문자에게 출고될 예정이었던 XC40 리차지는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지역의 항구 차고지에 묶인 상태다.

볼보에서 내놓은 구독형 자동차 원격 관리 서비스인 ‘볼보 온 콜(Volvo On Call)’이 자동차에 정상 적용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볼보 온 콜은 자동차 소유자가 스마트폰과 볼보 자동차를 연결해 원격으로 자동차 문을 잠그거나 진단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더버지에 따르면 XC40 리차지를 구매한 볼보 고객과 판매 딜러들은 최소 4월쯤 되서야 제대로 된 배송이 이루어질 것으로 추측한다.

볼보는 배송지연과 볼보 온 콜의 시스템 문제에 대한 확답을 피한다. 러셀 닷츠(Russel Datz) 볼보 미국 언론담당자는 "XC40 리차지의 미국 내 배송 시기는 당초 발표됐던 2021년 1분기 배송 계획과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

XC40 리차지는 볼보에서 2020년 1월 공개한 순수 전기차다. 배터리 완충시 418㎞를 주행할 수 있다. 제로백(출발에서 시속 100㎞도달까지 걸리는 시간)은 4.8초다. 배터리 80% 충전까지는 40분이 걸린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