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능동적 준법 문화 정착과 산업재해 예방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준법 경영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7일 개최하는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서한을 보내 2021년 사업 계획과 미래 비전을 밝혔다.

삼성전자 제 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 제 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삼성전자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기남 부회장 단독 명의였던 2020년과 달리 올해는 김 부회장과 박재완 이사회 의장 공동명의로 주주 서한이 발송됐다.

삼성전자는 2020년 2월 이사회 중심 경영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에게 사상 첫 이사회 의장직을 맡기며 박 의장을 선출했다.

김 부회장과 박 의장은 서한에서 2020년 실적과 2021년 1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관해 설명했다.

김 부회장과 박 의장은 "지난 3년간 견실한 경영 성과를 달성해 상당한 규모의 잔여 재원이 발생, 이를 주주 여러분께 추가 환원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과 친환경 사업, 준법 조직 등에 대해 소개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외부 독립 조직으로서 회사와 최고 경영진의 준법 의무를 감시·관리 중이다. 컴플라이언스팀과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가 CEO 직속으로 격상된 바 있다.

이들은 2021년이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질서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이며,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미래 준비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0년 말 빅데이터센터, 차세대플랫폼 전략과 로봇 사업화 추진 조직을 신설했고 올해는 빅데이터·인공지능·사물인터넷·클라우드 등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 부회장과 박 의장은 "현장 중심의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준법 문화 정착과 산업 재해 예방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