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 추가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방역당국이 "당국을 믿고 접종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4일 브리핑에서 "이날 0시 이후로 3건의 사망사례와 1건의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가 추가 신고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아직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만큼, 백신과 사망을 직접적으로 연관지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세계적으로 약 5억6000만회 이상 접종이 이뤄졌고, 모니터링을 철저히 시행하는 주요 선진국 사례를 봐도 인과관계가 입증된 사망사례는 보고되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접종과 관련돼 의심신고된 이상반응이나 사망사례는 사건이나 사고의 영역이 아니라 의학과 과학의 영역이다"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선 사망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기저질환자에게 백신을 접종시켜야 하는 이유에 의문을 갖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도 기저질환자가 우선순위 접종 대상군에 포함된다"며 "이는 기저질환자가 접종을 받았을 때의 이득이 접종을 하지 않았을때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도 인플루엔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임상 근거와 WHO 권고 등에 따라 기저질환자를 우선순위 대상으로 포함시켰다는 설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을 믿고 접종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은 바이러스를 이겨내기 위한 주요 핵심이다"라며 "백신 예방접종이 예정된 사람은 의료진 예진을 거쳐 접종기관 안내와 지침에 따라 안심하고 접종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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