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 개점한 ‘더현대 서울’에 대한 자율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더현대 서울은 3월 한달간 한시적으로 주말동안 차량을 이용해 방문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차량 2부제의 자발적 동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주말 짝수날(6일(토), 14일(일), 20일(토), 28일(일))에는 번호판 끝번호가 짝수인 차량, 주말 홀수날(7일(일), 13일(토), 21일(일), 27일(토))에는 번호판 끝번호가 홀수인 차량의 방문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더현대 서울. / IT조선
더현대 서울. / IT조선
더현대 서울은 현대백화점카드 회원에게 제공되는 ‘더현대 서울 무료 주차(2시간)’ 혜택도 3월 주말 동안 한시적으로 중단키로 했다.

아울러 주말 동안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 등 인근 지하철역과, 지하철과 연결되는 지하보도 등 출입구에 안내판을 설치해 소비자들이 매장 혼잡 정도를 확인하고 방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호응에 감사드리지만, 소비자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시돼야 하는 만큼, 다소 불편하더라도 고객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자체 방역, 위생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인기가 높은 매장 등 주요 혼잡 매장의 동시 이용자 수를 30%씩 줄여 거리두기를 강화한다. 사전예약시스템 운영을 통해 매장 앞 줄서기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 승강기안에서의 밀집 방지를 위해 탑승 정원을 40%(24명 → 15명) 줄이고, 시간당 6회 실시하던 실내 환기 횟수도 12회까지 늘려, 매장 내 공기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더현대 서울 개점과 관련된 집객 행사를 열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대규모 판촉 행사나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