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00%↑ 세븐브로이, 곰표 밀맥주로 음식점 시장 정조준

김형원 기자
입력 2021.03.05 14:40
지난해만 200만개 이상 판매된 ‘곰표 밀맥주' 등 수제맥주의 업소용 판매가 가속화 추세다. 곰표 밀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는 올해 전년 대비 500% 매출 성장을 바라보는 등 가정용과 업소용을 합해 올해 수제맥주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곰표 밀맥주. / IT조선
수제맥주 시장은 최근 고속 성장세를 보인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1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5% 신장했다. 협회는 2023년 수제맥주 시장 규모가 3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세븐브로이는 현재 병맥주와 캔맥주를 업소용으로 판매 중이다. 양평공장에서는 캔맥주를 횡성공장에서는 병맥주를 생산한다. 회사는 올해 자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투자는 물론, 롯데칠성음료와 계약을 맺고 곰표 밀맥주 위탁제조(OEM) 생산에도 나선다.

문제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술집 등 매장 판매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세븐브로이도 올해 수제맥주 시장이 업소용이 아닌 홈술족 등 가정용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소용 전망이 아예 어둡기만한 것은 아니다. 제주맥주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업소용 매출이 전년 대비 1.3배 증가했다.

세븐브로이 한 관계자는 "올해 수제맥주 시장은 전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업소용의 경우 코로나 확산 여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류 대기업 대비 약한 영업망도 걸림돌이다. 세븐브로이는 매장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인력 추가 고용을 계획 중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건전한 시장 형성을 위해서도 수제맥주 업체들의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평가했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아직 작은 편이다. 국내 맥주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으로 3조8591억원이며, 이 중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쯤에 불과하다. 시장의 대부분을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등 주류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주류업계는 올해 수제맥주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류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주류 OEM 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7월부터 수제맥주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를 진행중이다. 에일맥주 생산이 가능하도록 순차적으로 독일 크로네스사의 설비를 도입해 수제맥주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편의점에서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GS25의 경우 전체 캔맥주 중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1%에서 2020년 10%대로 증가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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