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시스템을 오픈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삼성전자 제52기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17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주주들은 당일 총회에 참석하지 않고 7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시스템을 통해 각 의안에 대한 사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삼성전자 제52회 주주총회 온라인 참여 신청사이트 / 삼성전자
삼성전자 제52회 주주총회 온라인 참여 신청사이트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전자 투표 제도를 도입해 주주들이 주총 개최 일자나 장소 등 시간적∙물리적 제약에 상관없이 쉽고 간편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왔다.

주주들은 PC나 모바일 중 본인이 편한 방식으로 시스템에 접속, 주주 본인 확인 후 의안별 전자 투표를 행사할 수 있다. 주주 확인용 인증서로는 코스콤 증권거래용 인증서나 금융결제원 개인용도제한용 인증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박재완 이사회 의장과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사전 발송한 정기주주총회 소집통지서에서 "올해도 코로나19로 주주총회 참석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라며 "가급적 전자 투표를 활용해 의결권을 행사해 달라"고 주주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들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온라인 주주총회는 온라인 접수 사이트를 통해 사전 신청을 해야만 시청할 수 있다. 사전 신청은 3월 7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중계를 시청할 주주들을 위해 사전 질문도 미리 접수한다. 주주들은 주총 당일 중계를 지켜보며 실시간으로도 질문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주주총회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사외/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단, 현행법상 주총 안건에 대해 사전 투표가 아닌, 주총 당일 온라인 투표는 불가능하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