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사내 채용과 승진 과정에서 인종차별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미국 규제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고용기회균등위원회(EEOC)는 페이스북 직원 1명과 3명의 구직자가 제기한 페이스북 내 인종차별 문제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해 조사에 착수했다.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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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운영프로그램 매니저인 오스카 베네지 주니어와 구직자들은 작년 7월과 12월 EEOC에 제소했다. 페이스북이 채용과 승진 과정에서 주관적 평가에 의존해 흑인 지원자와 직원을 차별한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 피터 로머 프리드먼 변호사는 "EEOC가 지난해 8월부터 조사관들을 통해 우리와 페이스북 양측으로부터 상세한 자료를 받아 갔다"며 "페이스북은 직원들이 추천한 후보자가 채용됐을 때 최대 5000달러(약 560만원)를 상여금으로 주는데 이 제도에서 흑인이 불리하다는 내용의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앤디 스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다만 "모든 직원에게 공정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차별에 대한 어떠한 주장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조사에 임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해 6월 기준 미국 직원의 약 3.9%가 흑인이라고 밝혔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