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지원금, SKT 올리고 LGU+ 내렸다

김평화 기자
입력 2021.03.09 06:00
LG유플러스가 최근 2020년 출시된 아이폰SE 2세대의 공시지원금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반면 SK텔레콤은 2019년 출시된 아이폰11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9배나 늘렸다. 이통사 별로 재고 소진 과정에서 초기엔 지원금 폭을 높였다가 재고 소진 후엔 지원금을 줄이면서 나타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폰SE 2세대 / 애플 홈페이지
LGU+는 아이폰 지원금 줄이고 SKT는 높였다

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한 지 시일이 지난 애플 아이폰 모델의 공시지원금이 큰 폭으로 변화한다. 공시지원금은 소비자가 휴대폰을 새로 구입할 때 이동통신사가 특정 금액을 책정해 기기 가격을 할인해주는 것을 말한다. 일부 대리점은 기본 공시지원금 외 최대 15%의 추가 지원금을 지원하기도 한다.

LG유플러스는 6일 아이폰SE 2세대의 공시지원금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요금제별로 지원금 차이가 있지만 새로 제시한 지원금은 최대 30만원이다. 1월 한 달에만 41만4000원에서 51만4000원으로 지원금을 잇달아 상향한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아이폰SE 2세대는 애플이 2020년 4월 선보인 보급형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이다. 64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 출고가가 53만9000원으로 기존에 선보이던 프리미엄 제품 대비 가격이 절반 정도다.

반면 공시지원금이 증가한 모델도 있다. SK텔레콤은 5일 애플이 2019년 9월 선보인 아이폰11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크게 높였다. 최대 공시지원금 기준 10만8000원에서 42만원으로 4배가량 늘렸다. 타 이통사의 최대 지원금이 8만~14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에서 오른 셈이다. 아이폰11 시리즈의 최저 공시지원금 역시 3만4000원에서 27만원으로 9배나 증가했다.

아이폰11 / 애플 홈페이지
아이폰 공시지원금은 이통사 재고 정리 과정에서 등락 변화 겪는다

이통사별 아이폰 공시지원금에 변화를 주는 까닭에는 재고량 변수가 있다. 재고량이 많으면 지원금 폭을 넓혀 소비자 구매를 촉진하고, 재고량이 적으면 그만큼 판매할 이유가 적어지므로 지원금 폭을 줄이는 것이다.

이통 업계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을 올리고 내리는 것은 시장 상황에 달렸다"며 "여러 변수가 있긴 하지만 재고 보유량이 얼마나 되는지, 단말 제조사에서 지원하는 장려금이 얼마나 되느냐가 변수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은 삼성전자나 LG전자와 달리 이통사에 전하는 장려금이 거의 없다"며 "아이폰 공시지원금은 그간 이통사 재원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휴대폰 공시지원금은 통상 이통사와 단말 제조사의 재원이 모여 구성된다. 특정 단말의 공시지원금 폭이 변화했다면 때에 따라 이통사보다는 제조사 판매 의지가 반영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다만 애플은 이같은 지원금을 거의 두지 않기에 만약 아이폰 지원금이 변화했다면 이통사 사업 정책인 경우가 다수다.

SK텔레콤 관계자 역시 아이폰11 시리즈 공시지원금 상향과 관련해 "신규 모델(아이폰12 시리즈)이 나왔으니 구형 모델(아이폰11 시리즈) 재고 처리를 위해 상향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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