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전국 25만 시각장애인의 책 읽을 권리를 보장하면서도 비장애인과의 지식정보 문화 격차 해소에 도움을 주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자녀와 U+희망도서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자녀와 U+희망도서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시각장애인용 전자 도서(e북)를 만드는 U+희망도서 활동을 전개한다고 9일 밝혔다.

U+희망도서는 임직원이 가족과 함께 장애인 지원 단체인 ‘IT로 열린도서관’의 프로그램을 활용, 시각장애인용 e북을 제작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시각장애인용 e북은 일반도서를 이미지와 동영상, 텍스트, 점자파일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표현하는 대체 도서다.

시각장애인용 e북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일반 도서를 점자, 음성 등으로 변환해야 한다. 이때 도서 전체를 스캔한 뒤 일일이 검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수작업으로 진행되기에 한 권의 e북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7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LG유플러스는 참가자를 조별로 나눠 e북 제작에 투입, 완성 기간을 일주일로 단축할 계획이다. 임직원은 e북 교열 과정에 참여해 잘못된 글자나 띄어쓰기를 수정해 완성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베스트셀러와 신간 도서를 중심으로 160여권의 e북을 제작한다.

LG유플러스는 시각장애인 지원을 확대하고자 향후 장애인도서관 별로 상이한 점자 도서 프로그램을 하나의 앱으로 접속할 수 있는 통합 앱 개발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정호 IT로 열린도서관 대표는 "LG유플러스와의 협력으로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모델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IT로 열린도서관은 기술 혁신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용대 LG유플러스 CSR팀장은 "자녀와 함께 e북 제작에 참여함으로써 국어 학습 효과를 높이면서 시각장애인 이해도를 높이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LG유플러스는 향후 시각장애인을 비롯해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해 ESG 경영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