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자회사를 통해 미국 텍사스 주에 에너지 저장 설비(ESS·Energy Storage System) 신축을 진행중이다.

테슬라에서 생산하는 ESS 브랜드인 파워팩 설비 전경 / 테슬라
테슬라에서 생산하는 ESS 브랜드인 파워팩 설비 전경 / 테슬라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 산하 에너지 분야 자회사인 ‘겜빗 에너지 스토리지’는 텍사스 주 앵클턴에 100메가와트(㎿) 규모 에너지 저장 설비 단지를 건설중이다.

겜빗은 2020년 6월 텍사스 공익 사업 위원회에 에너지 저장 설비 건립에 대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에 따르면 겜빗은 해당 설비에서 전기와 그리드 밸런싱 서비스(전기 수요·생산량에 맞춰 효율적인 전기 사용을 돕는 시스템)를 도매로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에너지 저장 설비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대규모 배터리 내 저장 한뒤 필요시 공급한다. 텍사스 주는 최근 발생했던 한파로 인한 정전사태로 인해 일반 가정은 물론 삼성 등 주요 기업의 생산설비가 마비된 바 있다. 이에 에너지 저장 설비에 대한 중요성이 재부각되고 있던 상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갬빗에서 정식으로 에너지 저장 설비의 사업을 전개하는 날짜는 6월 1일이다. 테슬라는 2017년에도 호주 남부에 100㎿규모 에너지 저장 설비를 구축한 바 있다. 100㎿는 완전 충전했을 경우 24시간 동안 8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