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업공개(IPO) 시장에 새 역사를 썼다. 일반 공모주 청약 마감을 앞두고 카카오게임즈가 기록한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경신하면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결과 경쟁률 335.4대 1를 기록했다. 증거금으로는 63조6197억원을 모집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카카오게임즈의 최대 청약 증거금 기록(58조5543억원)을 6개월 만에 갈아치운 셈이다.

IPO 주관 증권사별로 보면 대표주간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배정비율 37%)가 334.32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배정비율 23%, 371.5대 1)과 미래에셋대우(22%, 326.33대 1), SK증권(8%, 225.2대 1)은 그 뒤를 이었다. 배정물량이 5%인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443.23대 1과 284.7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에선 균등 배정 방식이 적용되고, 중복 청약이 가능해 소액·분산 청약으로 적어도 1주 이상 받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개인투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한다. 균등배정이란 청약 물량의 절반 이상을 최소 증거금 이상을 낸 모든 이에게 동등하게 배정하는 것을 뜻한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 상장될 예정이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