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플랫폼 보안, KT텔레캅으로 일원화

류은주 기자
입력 2021.03.11 06:00
KT와 KT텔레캅이 물리보안 사업 교통정리에 들어간다. 물리보안에서 겹치던 사업영역을 KT텔레캅에 점진적으로 넘긴다.

KT텔레캅 직원들이 지능형 영상보안서비스 ‘기가아이즈 i형 시리즈 3종’을 소개하는 모습 / KT텔레캅
10일 보안업계 등에 따르면 KT의 물리보안 중 영상 관제 등 겹치는 사업 영역을 KT텔레캅에 이관하는 작업을 2021년 본격화한다. SK텔레콤의 자회사 ADT캡스와 SK인포섹의 합병으로 거대 보안기업이 탄생하며, 보안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진 KT텔레캅의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KT텔레캅은 연초 조직개편을 하며 변화추진실과 사업구조혁신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새로운 성장 동략 찾기에 고심이다.

새롭게 부임한 장지호 대표는 취임사에서 플랫폼 보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지능형 영상분석, 영상관제, 클라우드 저장 등을 활용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선사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이는 2020년 12월 KT와 KT텔레캅이 ‘기가아이즈'를 공동 상품화해 리뉴얼 출시한 것과 연결된다.

물리보안은 크게 출동보안과 영상보안으로 나뉜다. KT는 정보보안을, 자회사인 KT텔레캅이 물리보안 사업을 나눠서 하고 있었지만 2017년 KT가 ‘기가아이즈'를 출시하면서 사업영역이 혼재됐다. KT와의 중복을 없애기 위한 작업은 2020년부터 있었다. 영상 관제 사업을 KT텔레캅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인 만큼 플랫폼 보안 자체를 넘기는 것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텔레캅 관계자는 "이미 보안 플랫폼 사업 대부분은 KT텔레캅이 하고 있다"며 "KT와의 협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아직 영상관제 등의 보안 사업이 아직 완전히 넘어간 것은 아니지만, KT텔레캅 쪽에서 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KT 입장에서도 나쁘지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플랫폼까지 KT텔레캅에 넘긴다고 하더라도 플랫폼 사용료를 KT텔레캅으로부터 받는다면 KT와 KT텔레캅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이다"며 "정보보안까지 무리하게 합치기보다는 출동보안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상보안 시장에 집중하려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물리보안시장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클라우드 기반으로의 플랫폼으로 변화하며 지능형 영상보안 시장의 전망이 밝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영상보안 시장은 2019년 424억4000만달러(48조4000억원)에서 2027년 1485억달러(169조4000억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