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메모리 반도체 D램의 장기 호황(슈퍼사이클)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전년 대비 7%포인트 상향조정됐다.

1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2021년 반도체 시장의 전년 대비 성장률을 기존 12%에서 19%로 7%포인트 높였다.

삼성전자 16GB LPDDR5 모바일 D램 / 삼성전자
삼성전자 16GB LPDDR5 모바일 D램 / 삼성전자
2021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예상 매출액도 기존 4524억달러(516조6400억원)에서 4799억 달러(548조원)로 275억달러(31조원) 높아졌다. 2020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은 4044억(461조8000억원)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IC인사이츠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반도체 제품에 대한 수요가 견조했다"며 "2021년 1분기에도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평가되는 1분기에도 2021년에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IC인사이츠의 예상대로 성장이 실현될 경우 1분기 매출 증가는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IC인사이츠는 "2020년 대비 19% 성장도 보수적인 전망이다"라며 "17% 규모의 물량 증가와 반도체 평균 가격 상승이 전체 매출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반도체 성장률을 조정했다. 2020년 6월 WSTS는 그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3.3%, 2021년 성장률을 6.2%로 예상했다. 하지만 2020년 12월 발표에서는 전망을 각각 5.1%, 8.4%로 상향 조정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