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거액의 연구수당 불법 수수 혐의를 받는 총장과 부총장단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김기선 GIST 총장은 2019년부터 4월 취임 이후 정보통신융합연구센터장과 전자전특화연구센터장을 겸직하면서 총장 급여 4억여원 외에도 연구수당으로 모두 2억39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져 최근 구설에 올랐다.

GIST 노동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총장은 취임 후 2019년 6월부터 지금까지 20회에 걸친 인사이동을 단행했다"며 "한 달에 한 번 꼴로 기준과 원칙 없이 인사이동을 실시해 최근 여직원 3명이 유산했다"고 주장했다.

김기선 GIST 총장 / GIST
김기선 GIST 총장 / GIST
이충기 노조위원장은 "만삭의 여직원이 행사 준비로 저녁 늦게까지 야근을 하면서 보호받지 못해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노동법을 위배하고 배려 없는 직장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GIST 측은 "총장과 부총장단은 최근의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며 "GIST 구성원 간 서로 화합해 기관 본연의 목적인 과학기술 인재양성 및 연구의 산실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