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20대 남성에게서 혈전이 생생됐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과 관련해 접수된 국내 신고는 이번이 2번째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요원인 국내 20대 남성이 AZ 백신을 접종받은 후 혈전 이상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 KTV 갈무리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 KTV 갈무리
박 팀장에 따르면 해당 접종자는 지난 10일 접종 기관에서 AZ 백신을 맞았다. 다음 날인 11일부터 약 나흘간 두통·오한 증상을 보였다. 의료기관 진료 결과 혈전증 소견이 확인돼 관할 보건소로 신고됐다. 현재 보건당국은 해당 환자의 기저질환 유무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박 팀장은 "같은 기관에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이들의 이상 유무를 모니터링한 결과 현재까지는 유사한 이상반응을 보이는 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환자는 현재 안정을 취하며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최근 AZ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문제가 논란이 되자 유럽 국가들은 백신 접종을 보류하고 나섰다. 그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국민에게서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나왔다. 해당 사망자의 사인에 대해 우리 보건당국은 백신의 문제라기 보다는 흡인성 폐렴과 급성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상태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