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관련 업계가 점차 늘어나는 OTT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시장 겨냥과 콘텐츠 공급 능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회 문화콘텐츠 포럼 회원과 OTT 업계 관계자가 줌에서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 국회 문화콘텐츠 포럼
국회 문화콘텐츠 포럼 회원과 OTT 업계 관계자가 줌에서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 국회 문화콘텐츠 포럼
18일 국회 연구 단체인 국회 문화콘텐츠 포럼은 이날 오후 온라인을 통해 ‘OTT 시대, 문화콘텐츠 경쟁력 강화 방안 토론회’를 진행했다. OTT 산업 발전에 따른 국내 문화 콘텐츠의 구체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발제는 홍익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한국창조산업연구소 소장을 역임 중인 고정민 교수가 맡았다. 토론자는 유창서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배대식 드라마제작자협회 국장, 조경훈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대표, 고흥석 IPTV협회 팀장, 이희주 웨이브 정책기획실장 등이다. 조승래 의원과 장경태 의원, 정청래 의원, 김승수 의원, 양정숙 의원, 오영환 의원, 유정주 의원, 이병훈 의원, 임오경 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OTT 산업의 정의와 시장규모 ▲OTT 산업이 극장·유선방송 등 기존 플랫폼 및 영화·방송 등 콘텐츠에 미치는 영향 ▲국내 산업의 기회와 위기 분석 ▲현재 글로벌 OTT 업체의 한국 진출에 따른 글로벌 콘텐츠 제작 수요 확대 ▲글로벌 OTT 기업인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위상 및 원인 분석 등이 논의 내용으로 다뤄졌다.

OTT 업계는 OTT 산업이 변화하는 과정 중에 국내 OTT 업체가 대형화를 통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콘텐츠 업계는 아시아 OTT 콘텐츠 제작 허브를 마련하고 콘텐츠 공급 능력 확충, 작가 양성 및 스토리텔링의 강화, OTT 한류의 확산 및 활용, 정부 규제 이슈 등의 해소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포럼 대표의원인 조승래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 등 문화생활을 온라인으로 즐기게 되면서 여러 기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OTT가 확산하고 있다"며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업체의 비중 확대가 우리 문화 콘텐츠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향후 문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떤 대처가 필요한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회에서 공유된 의견을 바탕으로 국회에서 국내 OTT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제도 지원에 힘쓰겠다"며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정부의 후속조치 역시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문화콘텐츠 포럼은 게임과 영화, 만화, 음악 등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 분야 전반을 연구하고, 관련 진흥 정책을 추진하고자 발족한 국회의원 연구단체다.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의원을, 장경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연구책임의원을 맡는다. 정청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고문으로 활동하고, 권성동 의원(국민의힘), 류효정 의원(정의당), 홍준표 의원(무소속) 등 여야 의원 24명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