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현대·기아차가 로봇 배달 서비스 부문에서 협력한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9일 현대·기아차와 배송 로보틱 모빌리티 물류 분야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로봇 배달 서비스를 위한 배달 로봇을 개발하고, 실제 배달 현장에서 실증 운영을 통해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정국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부본부장(왼쪽), 오세윤 우아한형제들 최고전략책임자(CSO). / 우아한형제들
박정국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부본부장(왼쪽), 오세윤 우아한형제들 최고전략책임자(CSO). / 우아한형제들
우선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0년간 배달의민족 서비스 노하우와 ‘딜리드라이브’ 등 자체 배달로봇 운영 경험를 바탕으로 현대차·기아와 개발하는 배달로봇의 서비스 운영을 맡는다.

현대차·기아는 실외는 물론 다양한 구조의 건물 내에서 층간 이동이 가능하고 결제 수단까지 탑재된 로봇을 개발하고, 실시간으로 로봇을 제어하는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 한 관계자는 "로봇 배달 서비스는 언택트 시대에 고객 편의를 높이고, 초근거리 배달 수요를 창출해 업주 이익을 늘릴 수있고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에 따른 라이더의 배달 시간을 줄여줄 것이다"며 "이번 우아한형제들과 현대차와의 협력이 배달 산업 고도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배송 로봇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배달 솔루션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과 협력해 배송 로봇의 완성도를 높여 모빌리티 서비스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현대·기아차와의 협력 이전부터 배달 로봇 개발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9년 11월 건국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한달여간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부터 경기도 수원시 광교 앨리웨이에서 이어서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실내외통합 자율 주행기술이 반영된 차세대 모델 딜리 드라이브(딜리Z)를 새롭게 시범 운영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