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급 국산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22일 오후 3시 7분(현지시각 오전 11시 7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발사를 맡은 러시아 JSC 글라브코스모스사가 이상이 발견된 소유스 2.1a 발사체 상당(프레갓) 제어시스템을 점검했다. 21일 중 해결방안에 대한 재현시험을 한 뒤 22일 오후 발사를 재시도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 상상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세대중형위성 1호 상상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전날 오후 3시 7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체 상단을 제어하는 전기지상지원장비의 급격한 전력상승 문제가 감지돼 발사자동절차가 중단되고 발사가 연기됐다.

러시아연방우주국은 소유스 발사체 관련 업체들과 함께 전기지상장비 전력상승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았으며 21일 중 재현시험을 할 예정이다.

발사에 사용되는 소유스 2.1a 발사체는 3단 액체로켓(액체산소/케로신 사용)과 상단(프레갓 하이드라진/UDMH)으로 구성된 308톤급 로켓이다. 위성 등 4.8톤 탑재체를 태양동기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

이번 발사에서는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국내 대학생들이 개발한 큐브위성, 일본의 인공위성 등을 탑재하고 발사될 예정이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1월 22일 바이코누르 우주센터로 이동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진이 현지에서 50여일간 기능점검, 연료주입, 발사체와 조립 등 발사준비 작업을 마쳤다.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이 위성은 해상도 흑백 0.5m, 컬러 2.0m급 광학카메라를 탑재하고 고도 497.8㎞의 태양동기궤도를 돌며 한반도 등의 정밀지상관측 영상을 제공한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500㎏ 중형급 위성 '표준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고 국내 항공우주기업들이 참여해 개발했다. 과기정통부 예산 1128억원, 국토부 451억2000만원 등 1579억2000만원이 투입됐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