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제품이 난청 환자의 일상 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갤럭시버즈 프로 / 삼성전자
갤럭시버즈 프로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삼성서울병원과 공동 진행한 연구 결과 갤럭시버즈 프로의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이 경도 및 중도 난청 환자의 듣기 능력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갤럭시버즈 프로와 보청기, 개인용 소리증폭기의 다양한 비교 테스트를 통해 진행됐다. 평균 63세의 경도 및 중도 난청 환자를 대상으로 갤럭시버즈 프로의 성능 측면에서 전기음향 분석과 소리 증폭 평가, 성능 검사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갤럭시버즈 프로는 ▲출력 음압 수준 ▲주파수 범위 ▲등가 입력 잡음 ▲전체 고조파 왜곡 등 보청기 평가 시 요구되는 네 가지 핵심 기준을 충족했다.

보청기 및 개인용 소리증폭기와 함께 7개 다른 주파수에서 적절한 수준으로 소리를 증폭하는 것도 확인했다. 통계적 유의성은 1000헤르츠(㎐)와 2000㎐, 6000㎐ 세 가지 주파수에서 관찰됐는데, 이는 청력 수준을 결정하는 3개 주파수에서 갤럭시버즈 프로가 유의미하게 소리를 증폭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갤럭시버즈 프로는 기기 착용 전후 발화된 단어의 인지 정도 차이 검사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잠재적으로 경도·중도 난청 환자가 일상에서 대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문일준 삼성서울병원 교수(이비인후과)는 "청각 재활이 필요한 난청 환자 중 가격 부담을 이유로 실제 보청기를 사용하는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번 연구의 초기 발견은 매우 유용하며, 일상생활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갤럭시 버즈 프로와 같은 대체 장치를 알려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한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선행 오디오랩 마스터는 "이번 연구 결과는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추후 연구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8일 국제 이비인후과 전문 학술지 'CEO(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에 게재됐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