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사명 변경 이후 첫 신규 모델인 준대형 세단 ‘K8’의 사전계약을 23일부터 시작한다.

기아에서 23일 사전계약을 진행하는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 K8 / 기아
기아에서 23일 사전계약을 진행하는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 K8 / 기아
K8은 사명을 변경한 기아가 처음 내놓는 신규 모델이다.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으로 주행성능과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탑승공간 편의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K8의 전장은 5015㎜이며 전폭 1875㎜·전고1455㎜를 보유했다. 사전계약 당시 모델은 2.5와 3.5가솔린 모델·3.5LPI 등 총 세 가지 모델이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할 예정이다.

2.5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198마력(㎰)·최대 토크 25.3㎏f-m에 복합연비 12.0㎞/L을 가졌다. 3.5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00마력·최대토크 36.6㎏f-m와 복합연비 10.6㎞/L다. 3.5 LPI 모델은 최고출력 240마력·최대토크 32.0㎏f-m 복합연비 8.0㎞/L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3.5 가솔린·LPI 모델은 기존 3.0 가솔린·LPI 모델 대비 배기량이 늘어났지만, 국내 최초로 ‘투 챔버 토크 컨버터’를 적용한 신규 8단 변속기 등을 적용해 연비를 각각 6%와 5%씩 향상시켰다. 토크 컨버터는 엔진과 변속기를 연결하는 부품으로 엔진에서 발생한 힘(토크)을 변속기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기아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토크 컨버터가 내부 1개였던 것과 달리 K8은 챔버 하나를 추가해 토크 컨버터 내부 압력 변화에 따른 충격을 줄였다. 변속충격감을 완화하고 에너지 손실을 줄인 것이 연비 개선 효과를 불러왔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는 ‘드라이브 와이즈’가 대거 적용됐다. 드라이브 와이즈는 기아에서 제공하는 최신 운전 보조 시스템으로, K8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이 탑재됐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2’는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은 물론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으로 차로 변경을 도와준다. 주행 중 옆 차량과 가까워지는 경우 위험하지 않도록 차로 내 편향 주행을 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주행을 돕는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는 주행 시 차량, 보행자 및 자전거 탑승자와 충돌위험이 감지되는 경우 회피할 수 있도록 제동을 돕거나 조향을 보조한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주행 시 앞 차와의 거리 유지와 운전자가 사전 설정한 속도로 주행, 정차 및 재출발이 가능한 운전 스타일 연동 기능 및 내비게이션 기반 기능을 함께 지원한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는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를 이용해 원격으로 차량을 앞·뒤로 움직여 주차와 출차를 돕는다.

차량 내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는 전면부에 위치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에서 지원한다. 드라이브 모드별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공하는 12.3인치 계기판과 캘린더 연동 일정 확인 및 출발 시간 알림이 제공된다. 차량 내 간편 결제 기아 페이도 포함됐다.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기존 대비 투영면적과 그래픽 크기를 50% 키워 시인성을 좋게하는 데 중점을 뒀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속도계, 교통 표지판 등 주행 필수 정보를 앞 유리에 선명하게 보여줘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돕는다.

복합제어가 가능한 음성 인식 기능도 탑재된다. 하나의 명령어로 공조장치와 통풍·열선시트 및 스티어링 휠 열선 기능의 동시제어가 가능하다. 세부 온도 조절 음성 명령 기능도 추가돼 고객이 원하는 특정 온도를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외장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펄▲스틸 그레이▲인터스텔라 그레이 등 총 6가지로 운영된다. 내장 색상은 ▲블랙 원톤▲ 브라운 투톤이며 3.5 가솔린 모델 플래티넘 트림 전용으로 샌드 베이지 투톤이 존재해 총 3 가지로 출시된다.

기아는 사전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AWD 무상 장착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이 포함된 드라이브 와이즈 무상 장착 ▲골프 피팅 멤버십 ▲프리미엄 건강검진 서비스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23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 새로워진 기아의 첫 번째 모델 K8은 국내 준대형 시장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