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을 20% 가까이 늘렸다. 해외 시장 매출도 급증했다.

샤오미의 2020년 스마트폰 출하량과 매출 / 샤오미
샤오미의 2020년 스마트폰 출하량과 매출 / 샤오미
샤오미는 2020년 전년 대비 12.8% 증가한 연간 조정 순이익 130억위안(2조257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간 총매출은 2459억위안(42조6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늘었다.

2020년 4분기 조정 순이익은 32억위안(5555억8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오른 705억위안(12조2402억원)이다. 분기 사상 최대치다.

샤오미의 2020년 연간 스마트폰 매출액은 1522억위안(26조42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6% 증가했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7.5% 늘어난 총 1억4640만대다.

2020년 4분기 스마트폰 매출액은 426억위안(7조3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7% 늘어난 4230만대다.

샤오미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채널 역량을 강화한 결과 이같은 수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인도를 제외하면 해외서 온라인 채널로 전년 대비 90.0% 이상 증가한 16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같은 기준 통신사 채널을 통해서는 전년 대비 380.0% 이상 증가한 9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2020년 사물인터넷(IoT)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문 매출액은 674억위안(11조7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당해 4분기 IoT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 늘어난 211억위안(3조6633억원)이다.

샤오미 측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이후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비즈니스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력해 작업 및 생산 재개를 가속했다"며 "팬데믹이 유행하는 동안 소비자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서로 간의 연결을 도운 샤오미 제품과 서비스 수요가 높게 유지됐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 하반기 주요 시장에서 규제가 완화되면서 기업 실적이 인상적인 반등을 이뤘다"며 "샤오미는 '스마트폰 x AIoT(AI + IoT)' 전략을 계속해서 펼쳤고 견고한 실적을 통해 해당 비즈니스 모델의 복원력과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