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 관해 합당한 보상을 받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 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30여년간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에 비춰봐도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소송쟁점인 영업비밀 침해판단은 물론, 조직문화까지 언급하며 가해자에게 단호한 판결을 내린 이유를 제시한 것은 이번 사안이 갖는 중대성과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어서다"라며 "경쟁사가 국제무역규범에 있어 존중받는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원인을 글로벌 분쟁 경험 미숙으로 일어난 일로 여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으로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기조를 채택한 가운데 경쟁사의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권 존중은 기업운영에 있어 기본을 준수하는 일에 해당한다"며 "공정한 경쟁을 믿고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세계 기업들과, 제품이 합법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믿고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안을 유야무야 넘길 수 없다"고 말했다. 30여년간 쌓은 지식재산권 보호를 통해 주주와 투자자, 회사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부회장은 2021년에 ▲전지재료·지속가능한 솔루션·이모빌리티소재·글로벌 신약 등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가속화 ▲가능성 ‘제로(0)’에 가까운 시나리오까지 대응가능한 다중의 예방체계확보 등 글로벌 톱(Top) 수준의 환경안전체계 구축 ▲‘2050 탄소중립성장’을 위한 선도적인 기술혁신 등을 달성해 지속가능성 선도기업으로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