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창업주 율촌(栗村) 신춘호(사진) 회장이 영면에 들었다. 1930년 12월 1일 울산에서 태어났고, 2021 년 3월 27일 별세했다. 향년 92세다.

신춘호 회장은 1965년 창업해 신라면과 짜파게티, 새우깡 등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제품을 개발했다. 신 회장의 역작이라 평가받는 신라면은 세계 100개국에 수출돼 대표 K라면으로 자리잡았다.

신 회장은 1992년까지 농심 대표를 맡았다. 농심이 그룹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 회장직을 맡아왔고 최근 경영에서 물러났다. 25일 주총에서 신춘호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고 신동원 부회장, 박준 부회장, 이영진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신동원 부회장은 창업주 신춘호 회장에 이어 농심 그룹을 이끌게 된다. 신 부회장은 농심 지주사인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신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지분은 42.92%다.

신춘호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낙양씨와 장녀인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세 아들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차녀인 신윤경 씨가 있다.

장례식장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30일 오전 5시다.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02-2072-2091.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