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지난 27일 영면에 든 故 신춘호 회장이 유족에게는 ‘가족 간에 우애하라’, 임직원에게는 ‘거짓 없는 최고의 품질로 세계 속의 농심을 키워라’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고 28일 밝혔다.
신춘호 회장은 ‘스스로 서야 멀리 갈 수 있다'라는 철학 아래 창립 초기부터 연구소를 설립하고, 독자적인 기술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제2공장과 중국 청도 신공장 설립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가동을 시작하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회사와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품고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 회장님은 최근까지도 신제품 출시 등 주요 경영사안을 꼼꼼히 챙길 만큼 회사에 대한 애착이 크셨다"라며 " 마지막까지 회사의 미래에 대한 당부를 남기셨다"고 말했다.
한편, 신춘호 회장은 별세하기 전 서울대 병원에 10억원을 기부했다. 고인은 오랫동안 치료해 준 의료진과 병원 측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기부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