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21을 조기 출시한 결과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수복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2월 업체별 시장 점유율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2월 업체별 시장 점유율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0%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 분기 애플에 밀려 2위를 차지했지만 다시 1위를 회복했다.

2위는 17% 점유율을 차지한 애플이다. 3위부터 7위에는 중국 업체로 ▲샤오미(13%) ▲오포(12%) ▲비보(10%) ▲화웨이(4%) ▲아너(2%) 등이 이름을 올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통상 진행해온 신제품 출시 일정(2~3월)보다 빠르게 1월 갤럭시S21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점유율이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저가형 모델인 갤럭시A31과 갤럭시A21, 갤럭시A11 등의 수요도 점유율을 뒷받침했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올해 적절한 제품 출시 계획으로 경쟁사 성장을 차단하고 기회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전략은 갤럭시A 시리즈 강화로 시장 점유율을 잃지 않는 것이다"라며 "중국 경쟁사와 모든 가격대에서 충돌할 만큼 갤럭시A 시리즈와 M 시리즈의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 업계에 불고 있는 칩 부족 현상도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가 주요 부품 부족으로 물량을 확대하지 못하면서 일부 제품의 2월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영향이 2분기까지 계속될 것이기에 기업의 공급망 관리(SCM)가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더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