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자 정기 주주총회(주총)에서 디지털 물류 사업과 바이오 정보 사업을 정관 목적 사업에 추가했다. 책정된 배당금은 전년 대비 250원 늘어난 1350원이다.

구현모 KT 대표가 29일 오전 열린 제29기 정기 주총을 진행하고 있다. / KT
구현모 KT 대표가 29일 오전 열린 제29기 정기 주총을 진행하고 있다. / KT
KT는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9기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제39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상정 후 원안대로 모두 의결됐다.

KT는 제39기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전년 대비 주당 250원 늘어난 1350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배당금은 4월 27일부터 지급한다.

정관 일부 변경으로는 두 개 목적사업을 추가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전환을 위한 디지털 물류 사업과 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바이오 정보 사업이다. 정관에는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과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이 목적 사업에 추가됐다.

이사 선임 건에서는 사내이사 두 명과 사외이사 한 명이 선임됐다. 사내이사로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과 강국현 Customer부문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이강철 이사가 재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경제 정책 분야 전문가인 김대유 이사를 선임했다.

마지막 안건인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58억원이다.

KT는 최근 개인 투자자의 자본 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이번 주총에 직접 참여하려는 주주 발길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현장에 참석한 기관 투자자는 주총 의장에게 KT 디지코 전략 방향과 미디어 콘텐츠 전략을 질의하기도 했다. KT는 주총이 점차 주주와 경영진 간의 직접 소통의 장으로 변화한다고 설명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KT는 서비스 매출, 이익, 순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확대로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최선을 다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본격적인 디지코 사업 확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기업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