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30일, 2020년 매출 1조원. 자영업자가 배민을 통해 올린 앱 거래액은 15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경쟁과 프로모션 비용 지출 등으로 -112억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적자폭은 69.2% 줄었다는 설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은 최근 3년새 6배 이상 성장했다. 배민을 통해 점주들이 올린 매출도 2015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8년 5조원 규모로 증가했으며, 2020년 15조원대로 껑충 뛰었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푸드테크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배민쇼핑라이브는 배달앱 최초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음식을 소비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딜리버리히어로와의 합병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동남아 개척이라는 도전에도 나서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싱가포르에 설립한 ‘우아DH아시아’를 통해 아시아 15개국의 배달 서비스를 총괄할 예정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국내외 푸드 딜리버리 시장에서는 현재 혁신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선도 기업이자, 아시아 경영을 펼치는 기업으로서 소비자 요구 변화, 시장경쟁 상황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하면서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