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3.5초 기아 EV6 베일 벗었다

이민우 기자
입력 2021.03.30 17:01
3.5초만에 시속 100㎞ 속도를 내는 기아 최초 전용 전기차 EV6가 베일을 벗었다.

기아는 30일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첫 전기차인 EV6 디자인과 성능, 시스템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EV6는 롱레인지 모델 유럽 WLTP 기준 최대 512㎞의 긴 주행거리와 페달 한개 만으로 주행과 제동을 조정할 수 있는 ‘i-페달 모드' 등 운전 몰입감을 높이는 기술을 소개했다. 고성능 모델인 EV6 GT는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3.5초 제로백(시속 0㎞에서 100㎞까지 도달하는 속도) 시스템을 장착하기도 했다.

EV6 라인업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와 다르게 총 4개로 나온다. 신차는 EV6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GT라인, GT로 구성된다. EV6 GT는 다른 3개 모델보다 조금 늦은 2022년 하반기 출시된다.

기아에서 30일 세계 최초 공개한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인 EV6 / 기아
EV6는 사명을 변경하며 재탄생한 기아가 처음으로 내놓는 전기차 전용 모델이다. 차량 형태는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며,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사용해 제작됐다. 31일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7월 출시된다. 중장기적으로 친환경차 비중을 높여나갈 기아의 미래차 전략 선봉장이다.

기아 EV6는 기아의 기존 타이거 노즈(호랑이코)를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아에 따르면 주간주행등과 함께 배치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는 주행 능력에 초점을 맞춘 EV6에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해 디자인됐다.

전면 범퍼 하단에 위치한 공기흡입구는 전기차의 평평한 바닥으로 공기가 흐르도록 유도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한다. 차체에 함께 적용된 액티브 에어 플랩(AAF)과 윙 타입 루프 스포일러(차체 뒤쪽에 부착되는 날개형 공기제어 부품으로 고속주행 안정성을 향상)는 공기 흐름을 효율적으로 제어해 공기저항을 감소시켜 준다.

배터리는 롱 레인지 모델 기준 77.4㎾h·스탠다드 모델 기준 58.0㎾h다. 160㎾급 전동모터와 짝을 이뤄 후륜 구동을 사용하는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1회 충전 시 510㎞이상(유럽 WLTP 기준) 주행할 수 있다. 국내 환경부 인증은 아직 진행중이며 400㎞ 중반대 일 것으로 예상된다.

4륜(4WD)구동의 경우 전∙후륜 합산 최고출력 239㎾를 낼 수 있어 험난한 지형에서도 주행성능을 발휘 할 수 있다. 4륜 구동에 적용되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은 주행상황에 맞춰 후륜과 사륜 구동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데, 단일후륜구동 대비 동력손실이 많은 4륜구동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EV6의 주행 효율성을 살린다.

기아 EV6 내부 인테리어 / 기아
가속 페달만을 이용해 주행할 수 있는 ‘i-페달 모드’도 추가됐다. EV6는 가속 페달을 이용해 가속 및 감속, 정차까지 가능한 주행방식으로 운전자는 원하는 에너지 회복 수준에 맞춰 0~4단계와 오토모드로 구성된 6가지 회생 제동 단계를 선택할 수 있다. 가장 강한 회생제동 단계인 4단계 진입 시 i-페달 모드가 활성화되며, 이 때 원-페달 주행이 가능해 에너지 재생을 최대로 할 수 있다.

고성능 버전인 EV6 GT버전은 430㎾급 듀얼모터를 적용해 기존 EV6 모델보다 운전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최고 584마력과 최대토크 75.5 ㎏f·m의 동력성능을 가졌는데, 정지상태에서 100㎞ 가속까지 3.5초 걸린다. 기아 관계자에 따르면, 3.5초 제로백은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다.

충전시스템의 경우 800·4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사용한다.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신속한 충전을 돕는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18분동안 10%에서 최대 80%까지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4분 30초 충전할 경우 100㎞(WLTP 기준) 주행할 수 있다.

기아는 31일 시작되는 사전예약에서 EV6 스탠다드 및 롱레인지·GT-라인과 고성능인 GT 모델을 모두 진행한다. EV6 모델은 GT라인을 제외하면 국내 운전자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100% 수령할 수 있는 가격으로 책정됐다.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개별 소비세 혜택과 구매보조금을 모두 반영할 경우 스탠다드는 3000만원 중반·롱레인지는 3000만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으며 GT-라인 모델은 4000만원 중후반대에 계약할 수 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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