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포드, 6개 자동차 공장서 감산

이민우 기자
입력 2021.04.01 12:03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중 하나인 포드가 세계적인 자동차 반도체 칩 공급 부족 타격의 영향을 받았다. 북미에 있는 6개 생산 공장이 감산을 결정했다.

포드의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생산물량 감산을 겪게 된 포드 주력 픽업트럭인 F-150 / 포드
3월 31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주력 픽업트럭인 F-150을 생산하는 미시간 디어 본 공장을 비롯해 일리노이와 오하이오·켄터키·미시간 등 6개 북미 생산공장의 생산물량 감산에 나선다.

디어 본 공장은 5일부터 12일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감산을 진행한다. 4월 26일과 5월 10일 등 추후 공장 생산일정에 포함됐던 초과 근무도 취소됐다. 풀사이즈 F-150을 생산하는 미주리 공장도 일주일 간 휴무를 가진다.

포드 엣지 크로스오버를 생산하는 캐나타의 온타리오 오트빌 공장은 4월 12일부터 3주간 생산을 중단한다. 포드 이스케이프와 링컨 코세어를 생산하는 켄터키 공장도 2주 동안 가동을 중지할 계획이다.

자동차 반도체는 차내 인포테인먼트 및 파워 트레인 등 다양한 시스템 부품에 사용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감소됐던 자동차 생산 물량이 2020년 하반기부터 빠르게 회복되면서, 세계 자동차 반도체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형상이 이어진다.

포드와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당초 비축해둔 반도체 물량을 통해 장기간 동안 공급부족 사태를 막아왔으나, 대부분 완성차 기업의 반도체 저장량이 떨어질 4월부터 위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포드와 현대차 모두 생산 공장을 감산에 나서면서 완성차 업계의 4월 위기론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포드는 자동차 반도체 칩 공급부족으로 인해 2021년 예상 수익이 25억달러(2조8000억원)에서 10억달러(1조1300억원)로 반토막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 28일 발표 예정된 포드의 1분기 실적 보고서에는 자동차 반도체 칩 공급부족에 따른 정확한 재정 영향이 공시될 전망이다.

컨설팅 기업인 엘리스파트너스는 전세계 완성차 시장이 2021년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610억달러(68조)가까이 손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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