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20대 여성이 혈전증 진단을 받은 가운데 우리 보건당국이 "유럽의약품청(EMA) 분석에 근거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7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접종 후 혈전 발생에 대해 유럽에서 추가 사례가 나오고 있고, EMA가 이를 분석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했다"며 "이 분석에 근거해 국내에서도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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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내에선 AZ 백신을 접종한 20대 여성이 혈전증 진단을 받았다. 해당 여성은 의료기관 종사자로 3월 백신을 맞고 12일 후 숨이 차오르는 듯한 증상이 생겨 진료를 받았다. 그 결과 다리에서 혈전 증상이 확인됐다. 뇌 혈전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는 혈전용해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AZ 백신 접종에 따른 혈전 논란은 해외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같은 날 EMA 고위 인사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AZ 백신과 혈전의 인과성이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EMA는 "아직 검토 중이다"라며 "검토 결과는 오는 7~8일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의 입장 발표도 그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