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가까이 살면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자는 에세이가 주목 받는다. 내용이 비슷한 소설도 독자들이 교양 차원에서 많이 찾는다.

매일매일채소롭게/카멜북스
매일매일채소롭게/카멜북스
‘매일매일채소롭게(카멜북스)’은 ‘채소로운 일상'을 담았다. 저자는 채소를 적극적으로 받아 들이면서 변화한 자신의 삶을 담담히 풀어놓는다. 채소를 조금 더 많이 먹고, 제철 채소를 공부해 자신을 위한 따뜻한 밥을 짓는 저자의 모습과 소박한 일상이 담겼다.

저자는 채소를 곁에 두면서 비로소 건강한 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채소를 키우며 요가 하는 할머니’로 늙고 싶다는 저자는 채소를 덕분에 자신뿐 아니라 환경과 세상을 고민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했다고 말한다. 은근하게 ‘채소로운 일상'을 권유한다.

월든, 숲속의 생활 / 더스토리
월든, 숲속의 생활 / 더스토리
호화로운 자본주의의 삶을 경계하고, 조용한 숲속에서 단촐한 삶을 살았던 수백년 전 저자의 책도 독자들을 찾아왔다. ‘월든:숲속의 생활'(초판본)(더스토리)는 1854년 미국 숲에서 소유를 경계하고 오로지 자연과 자신의 건강한 삶에만 집중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저자는 측량사, 목수, 가정교사 등으로 일하며 틈틈이 강연과 글쓰기를 이어나가며 생을 꾸렸다. 직접 오두막을 짓고 자연 속 삶에 침잠했다. 자본주의의 사치스러운 생활 속에서 본연의 건강한 정신을 잃는 동시대인들의 태도를 끊임없이 경고했다.

저자는 "숲에서 삶의 정수만을 직면하고 살아보고 싶었다"며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간소하게 또 간소하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식물하는 삶 / 컴인
식물하는 삶 / 컴인
식물과 함께 하는 정갈한 삶을 그린 에세이도 독자들을 찾아왔다. 최문정 저자의 ‘식물하는 삶’(컴인)이다. 저자는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직업인 ‘식물 디자이너'로 일한다. 일상에서 다채로운 식물들과 함께 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낸다.

저자는 수묵화를 그리며 식물을 찬찬히 뜯어보다가 식물의 매력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한다. 식물 클래스, 식재 디자인을 하는 저자는 아름다운 분재 식물들을 건강하게 가꾸면서 일상을 평온한 온도로 담담히 유지하게 됐다고 고백한다. 삶을 건강한 정신으로 소중히 꾸려가는 법도 깨달았다. 천천히, 그러나 열심히 자라는 식물들처럼, 독자들도 자신의 삶을 재촉하지 않기를 권한다.

여성 시인들도 생활에 건강함을 불어넣는 요소들을 읊는다. 신체와 정신 건강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주목 받는 여성 시인 10명의 에세이를 모은 ‘나의 생활 건강(자음과 모음)’이다. 여성 시인들은 생활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들을 내놓는다. 이어 각자 건강한 삶에 대한 고백과 고민을 풀어놓는다. 그 과정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