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프로그램 알약이 매일 1800건에 달하는 랜섬웨어 공격을 막아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자사의 프로그램 알약으로 2021년 1분기 15만4887건의 랜섬웨어 공격을 차단했다고 9일 밝혔다.

알약 랜섬웨어 차단 통계 자료/ 이스트시큐리티
알약 랜섬웨어 차단 통계 자료/ 이스트시큐리티
이같은 통계는 공개용 알약의 ‘랜섬웨어 행위기반 사전 차단 기능’을 통해 차단된 공격만을 집계한 결과다. 공개용 알약은 개인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무료 제공하고 있다. 패턴 기반 공격까지 포함하면 전체 공격은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총 랜섬웨어 공격수는 2020년 4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랜섬웨어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추이를 보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21년 1분기에는 이메일 내 입사 지원서, 이력서, 포트폴리오 등으로 위장한 첨부파일로 유포되는 마콥(Makop) 랜섬웨어가 많았다. 또한 랜섬머니 지불을 강요하는 디도스(DDoS) 공격, 언론인·피해자의 사업 파트너에게 전화를 시도하는 등 새로운 전략으로 공격하는 소디노키비(Sodinokibi) 랜섬웨어도 생겼다.

이스트시큐리티 대응센터는 "랜섬웨어 공격 양상이 기존 공격 방식에 새 기능을 추가하거나 여러 공격 기법을 결합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주기적으로 백업하고 안전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인턴기자 0s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