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재개 여부가 11일 확정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전문가 자문단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대상에 대해 잠정 중단했던 AZ 백신 접종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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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AZ 백신이 특이 혈전증 생성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논란이 일면서 AZ 백신 접종을 부분적으로 잠정 중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시작 예정이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 약 14만2000여명의 접종 일정이 연기됐다. 접종이 진행 중이던 60세 미만 3만8700여명의 접종도 한시적 보류됐다.

백신과 혈전증의 연관성을 분석한 유럽의약품청(EMA)은 최근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득이 부작용의 위험을 압도적으로 상회한다"며 접종을 권고했다. 다만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매우 드문 뇌정맥동 혈전증과 내장정맥혈전증은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어 접종자와 의료인의 조기 발견과 신속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도 EMA 권고에 따라 접종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서 "EMA 발표를 보면 매우 드문 혈전 문제가 있지만 위험 요인은 식별이 불가능하고 접종 이익이 안 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발표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포함 질병관리청에서 혈전 전문가, 예방접종 전문가 등과 EMA 검토 결과를 검토하고 접종 재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에 이어 독일,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이탈리아 등 해외 주요국은 고령자에게만 AZ 백신을 접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특이 혈전증이 대부분 60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나타난 만큼 백신의 접종 연령을 제한하는 것이다. 멕시코와 브라질은 젊은 층에도 AZ 백신을 계속 투여한다고 밝힌 상태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