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쓰는 집이라면 유무선 공유기 한 대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은 공유기’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다. 인터넷 속도가 느리고, 스트리밍 영상이 뚝뚝 끊겨도 회선 탓만 한다.

기가급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했는데도 집 안의 인터넷 속도가 답답하다면 애꿎은 회선을 탓하기보다 먼저 사용 중인 공유기를 의심해보자. 비싼 요금의 기가급 인터넷을 쓰면서도 유무선 공유기는 성능이 떨어지는 저가 제품을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링크시스 벨롭 MX4200 와이파이6 유무선 공유기 / 최용석 기자
링크시스 벨롭 MX4200 와이파이6 유무선 공유기 / 최용석 기자
일단 공유기부터 최신사양의 좋은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최신 기술인 와이파이6(WiFi 6)은 기본에, 메시(Mesh) 기술까지 지원하는 제품이면 안성맞춤이다. 멋진 디자인에 초보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금상첨화다. 벨킨의 네트워크 솔루션 브랜드 링크시스(Linksys)의 최신 유무선 공유기 ‘링크시스 벨롭(Velop) MX4200’도 딱 그런 제품이다.

흔히 인터넷 공유기 하면 네모난 상자형 몸체에 삐죽 솟아오른 안테나가 2개 이상 달린 장치를 떠올린다. 하지만 링크시스 벨롭 MX4200은 첫인상만으로는 유무선 공유기인지 알아채기 힘들 정도의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래로 갈수록 살짝 볼록해지는 사각기둥 디자인은 현대적인 느낌의 인테리어 소품을 연상케 한다. 거실 한쪽이나 TV 옆 등 실내 어디에 두어도 전혀 위화감이나 어색함이 없을 정도다.

얼핏 봐서는 유무선 공유기 제품인지 알기 어려운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 최용석 기자
얼핏 봐서는 유무선 공유기 제품인지 알기 어려운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 최용석 기자
제품의 뒤쪽을 돌아보면 그제야 이 제품이 네트워크 관련 제품임을 알 수 있다. 외부 인터넷 서비스 연결을 위한 1개의 WAN 포트와 내부 네트워크용 3개의 LAN 포트, USB 저장장치 등을 꽂기 위한 USB 호스트 포트 1개 등이 나란히 구성됐다.

유무선 공유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선 안테나와 안테나용 연결 단자 등이 없는데, 이는 깔끔한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안테나를 내장형으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후면의 USB 포트에는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 등을 꽂아서 네트워크로 각종 파일이나 사진, 영상 등을 공유하는 간이 NAS(네트워크 저장장치)처럼 사용할 수 있다.

본체 뒤쪽에 위치한 4개의 기가비트 WAN 및 LAN 포트와 전원단자 및 USB 포트. / 최용석 기자
본체 뒤쪽에 위치한 4개의 기가비트 WAN 및 LAN 포트와 전원단자 및 USB 포트. / 최용석 기자
바닥 면에는 전원 스위치와 리셋 버튼, 각종 무선 기기와 원터치로 연결하는데 필요한 WPS 버튼이 달려있다. 이들 버튼이나 스위치는 평소 잘 쓸 일이 없으니 다소 불편한 위치에 있어도 실제로는 크게 불편하지 않다.

바닥 쪽 측면에는 공기 흐름을 위한 얇은 흡기구가 두르고 있다. 자연 대류를 원리로, 바닥에서 빨아들인 공기가 공유기 내부의 열을 머금어 뜨거워지고, 상단의 배기구로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구조다.

전원 스위치와 WPS버튼, 리셋 버튼 등은 제품 바닥쪽에 있다. / 최용석 기자
전원 스위치와 WPS버튼, 리셋 버튼 등은 제품 바닥쪽에 있다. / 최용석 기자
많은 이들이 공유기를 바꾸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설치의 어려움’이다. 유무선 공유기가 일단 네트워크 관련 기기인 만큼, 설치 및 사용하는 데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 지레짐작하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링크시스 벨롭 MX4200은 그럴 걱정이 없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초보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먼저 애플 앱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링크시스(Linksys)’ 앱을 검색해 설치한다. 앱에서 지시하는 대로만 따라 하면 된다. 어디에 어떻게 설치하면 좋은지도 알기 쉬운 그림과 함께 소개한다.

스마트폰에 링크시스 앱을 다운받고, 화면의 안내를 그대로 따라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스마트폰에 링크시스 앱을 다운받고, 화면의 안내를 그대로 따라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사용자가 할 일이라고는 제품 등록과 공유기 접속을 위한 링크시스 계정 생성, 집에서 사용할 무선 인터넷 아이디(SSID)의 이름과 비밀번호 생성뿐이다. 인터넷 연결에 필요한 나머지 설정은 공유기가 알아서 진행하니 사용자가 손댈 곳이 없다.

제품 상단 구석의 상태표시 LED도 현재 설치 과정과 작동 상태를 알아보기 쉽게 색상으로 알려준다. 보라색인 경우 초기 설치를 진행하고 있고, 파란색이면 설치를 마치고 정상 작동 중이며, 빨간색이면 어딘가 문제가 있는 식으로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제품 상단 한쪽에 있는 상태 표시 LED가 현재 어떻게 작동하는지 색상으로 알려준다. / 최용석 기자.
제품 상단 한쪽에 있는 상태 표시 LED가 현재 어떻게 작동하는지 색상으로 알려준다. / 최용석 기자.
초기 설치가 모두 끝나고 공유기에 파란불이 켜지며 정상 작동한다면, 남은 것은 간단하다. 설치 도중에 미리 설정한 무선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공유기에 접속이 되는지, 또 인터넷이 제대로 돌아가는지 확인하면 된다.

링크시스 앱은 제품 설치가 끝나면 모니터링 및 관리 앱으로 사용한다. 현재 공유기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녀들의 인터넷 시간을 통제하거나 유해 사이트 접속을 막기 위한 ‘부모 통제 기능’▲특정 컴퓨터나 기기의 인터넷 연결을 우선하는 ‘장치 우선 순위’ ▲방문객의 인터넷 접속을 위한 ‘게스트 네트워크’ 등 공유기의 각종 부가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공유기 설치가 끝나면 링크시스 앱으로 공유기를 모니터링하거나, 부가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공유기 설치가 끝나면 링크시스 앱으로 공유기를 모니터링하거나, 부가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링크시스 벨롭 MX4200은 최신 와이파이6 기술을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각종 모바일기기나 스마트 장치에서 인터넷에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접속하고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저가 유무선 공유기는 무선 연결된 기기의 수가 10개쯤만 되면 인터넷 속도와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는 데 반해, 이 제품은 최대 40개까지의 장치가 동시에 연결되어도 안정적인 인터넷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는 4x4 MU-MIMO(다중사용자 다중입력 다중 출력), OFDMA(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 Access, 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 접속) 등의 최신 무선 기술로 동시에 여러 기기가 접속해도 그에 따른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1.4㎓로 작동하는 쿼드 코어 프로세서와 512MB의 넉넉한 메모리도 안정적이고 빠른 인터넷 속도 유지에 한몫한다.

와이파이6 기술의 또 다른 특징은 와이파이5(802.11ac) 같은 이전 방식을 이용하는 무선 장치라 하더라도 최대한 속도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태블릿이 와이파이5까지만 지원하는 제품이라 하더라도, 링크시스 벨롭 MX4200 같은 와이파이6 지원 공유기로 바꿔주면 이전보다 훨씬 향상된 인터넷 속도와 연결 안정성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링크시스 앱 자체 속도 테스트 결과(왼쪽)와 노트북에서 벤치비로 인터넷 속도 테스트를 진행한 모습 / 최용석 기자
링크시스 앱 자체 속도 테스트 결과(왼쪽)와 노트북에서 벤치비로 인터넷 속도 테스트를 진행한 모습 / 최용석 기자
링크시스 벨롭 MX4200는 본체 한 대 만으로도 최적의 조건에서 최대 250㎡까지 무선 신호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일반 가정에서는 본체 하나만으로도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본체 하나만으로 커버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집이나 복층 구조의 주택, 벽이 많거나 구조가 복잡해 무선 신호가 약해지는 아파트 등의 환경에서는 본체 하나만으로 집 구석구석까지 와이파이 신호가 닿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이를 위해 이 제품은 복수의 공유기와 새틀라이트(확장기)를 그물처럼 연결, 무선 인터넷의 음영지역을 없앨 수 있는 ‘인텔리전트메시(IntelligentMesh)’ 기능을 지원한다. 처음부터 확장기까지 세트로 구성된 제품을 구매하거나, 나중에 인텔리전트메시 기능을 지원하는 확장기만 따로 추가함으로써 무선 인터넷 범위를 쉽게 확장할 수 있다. 추가 확장기 역시 처음 설치할 때 사용한 링크시스 앱을 이용해 쉽고 간편하게 추가하고 확장할 수 있다.

벨롭 MX4200에 ‘인텔리전트메시’를 지원하는 추가 확장기(새틀라이트)를 추가하면 같은 무선 망을 사용하면서 무선 범위를 대폭 확장할 수 있다. / 링크시스
벨롭 MX4200에 ‘인텔리전트메시’를 지원하는 추가 확장기(새틀라이트)를 추가하면 같은 무선 망을 사용하면서 무선 범위를 대폭 확장할 수 있다. / 링크시스
메시 와이파이 기술을 이용하는 만큼 1개의 무선 아이디(SSID)로 전체 와이파이 망을 통일할 수 있다. 자리를 옮길 때 마다 매번 확장기로 연결을 바꿀 필요가 없고 자동으로 가장 신호가 좋거나 가까운 공유기/확장기로 자동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항상 최적의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메시 와이파이망을 구성하기 위한 별도의 전용 통신 라인인 백홀을 지원, 확장기를 추가해 와이파이 범위를 확대해도 그로 인한 인터넷 속도 및 성능 저하가 거의 없다시피한 것도 장점이다.

링크시스 벨롭 MX4200은 초보자도 쉽게 와이파이6의 속도와 장점을 누릴 수 있는 유무선 공유기다. / 최용석 기자.
링크시스 벨롭 MX4200은 초보자도 쉽게 와이파이6의 속도와 장점을 누릴 수 있는 유무선 공유기다. / 최용석 기자.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이 크게 늘면서 유무선 공유기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처음 언급한 대로 무관심과 두려움으로 인해 유무선 공유기 교체를 통한 가정 내 무선 인터넷 환경을 개선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링크시스 벨롭 MX4200은 누구나 쉽게 최신 와이파이6 기술을 이용하고 사용할 수 있는 초보자 친화적인 유무선 공유기 제품이다. 인터넷 속도도 잘 나오고, 무선 범위도 훨씬 넓은 데다, AS도 최장 3년까지 지원한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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