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중 처음으로 몽고DB 서비스를 선보인다.

몽고DB는 전세계적으로 개발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오픈소스 문서지향형(도큐먼트) 데이터베이스다. 클라우드 간 데이터 복제나 이전 등 관리가 용이하며, 방대한 데이터 처리가 빠르다는 장점으로 몽고DB는 1억3000만번이상 다운로드 됐다. 4년 연속 스택 오버플로(개발자 지식공유 서비스)가 발표한 개발자들 가장 원하는 데이터베이스로 선정되는 등 DB업계 강자 오라클의 대항마로 부상한다. 몽고DB와의 자체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사한 해외 사례로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이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사용자는 앞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상품을 통해 최신 몽고DB를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몽고DB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완전관리형 몽고DB 서비스인 ‘클라우드 DB for 몽고DB’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클라우드 DB for 몽고DB 홍보 이미지 / 네이버 클라우드
클라우드 DB for 몽고DB 홍보 이미지 / 네이버 클라우드
'클라우드 DB for 몽고DB’는 다양한 유형의 서버와 클러스터 타입을 지원하고, 클릭 몇 번의 설치 과정을 통해 서비스 규모와 데이터 처리량에 적절한 서버 및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다. 서버 타입을 바꾸고자 하는 경우에도 한 번의 클릭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몽고DB 설치가 완료되면 이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기록을 콘솔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사용자 이메일과 SMS로 알림을 전달함과 동시에, 페일오버 기능이 바로 대체 노드로 자동 전환하기 때문에 서비스 중단 없이 정상 운영을 할 수 있다.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해 데이터베이스의 최신 버전을 매일 자동 백업하고, 최대 보관 기간인 30일이내 원하는 시점으로 자동 복구도 가능하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이번 제품이 국내 금융, 공공 및 의료 분야와 같은 규제가 많은 산업군에서 특히 많은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분야를 위한 별도 데이터센터 리전만 2개가 있어 금융권의 모든 규제를 충족하면서도 한국어 기술지원이 가능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몽고DB와 네이버는 국내외 사업 확장을 위해 다방면으로 협업해 나갈 예정이다. 5월 18일에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 및 '클라우드 DB for 몽고DB’ 출시와 관련해 상세 내용을 소개하기 위한 공동 세미나를 연다.

앨런 차브라 몽고DB 월드 와이드 파트너 및 아태지역 세일즈 부문 수석 부사장은 "한국은 세계 최고의 개발자들이 있는 거대하고 역동적인 시장이며 몽고DB는 이미 한국 시장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까다로운 규제가 존재하는 산업군의 기업들도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몽고DB는 개발 시 대량의 데이터 처리에 적합한 빠른 응답속도, 안정성, 유연성으로 최근 트렌드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며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의 규모 DB 운영 경험을 몽고DB에 접목해 개발자의 생산성 혁신을 지원하고 DB 리더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