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시대 온다] ⑪원할때 일하는 또 하나의 직업 ‘커넥트’

김형원 기자
입력 2021.04.13 06:00
원하는 시간에 짧게 일할 수 있는 배달 부업이 인기다. 앱으로 쉽게 가입해 곧바로 일을 할 수 있고 왠만한 아르바이트보다 더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어 젊은 세대들 사이서 수요가 높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의 배달파트너 ‘커넥트'의 경우 최근 1년만에 참여자가 4만명 더 늘어났다.

부업으로 배민 커넥트 활동을 하는 이경환 씨(왼쪽), 홍호택 씨. / 우아한형제들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배민 커넥트 부업 활동을 하는 이경환 씨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배달 부업의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씨는 "본업 외 시간을 활용해야 탓에 기존에는 파트타임 알바를 주로 알아봤다"며 "배달 부업은 내가 일을 하고 싶을때하고 언제든지 할 수 있고,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바로 시작되니까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차량으로 배달 부업을 하는 이 씨는 시간당 1만5000원을 번다고 밝혔다. 그는 "3시간 정도 일하면 4만~5만원쯤의 수익이 생긴다. 시간당 1만5000원정도는 꾸준하게 벌고 있다"며 "처음에는 용돈이나 벌려고 시작한 건데 직업이 하나 더 생긴거 같은 정도로 짭짤한 수입이 생기니 계속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요리사 일을 하면서 커넥트에 뛰어든 홍호택 씨는 체력을 키우기 위해 배달 부업을 시작한 케이스다. 자전거로 배달을 하는 홍 씨는 "실내에서 항상 일을 하다보니 체력을 늘리고 싶어 커넥트를 시작했다"며 "자전거 배달로 운동을 하다보니 스트레스도 풀고 돈도 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고 말했다.

홍 씨는 "배달로 번 돈은 나만의 작은 수입이라고 생각한다"며 "평소 망설였던 것을 먹고 사는 등 소소한 행복을 가지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배달·배송 플랫폼의 부업인구는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 배달 라이더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8% 상승한 37만1000명이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 커넥트에 등록된 라이더는 2019년 12월 기준 1만명에서 2020년 12월 5만명으로 1년만에 4만명이 늘었다. 배달 플랫폼 업계는 배달시장 증가 추이에 맞춰 커넥트로 활동하는 라이더 수가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우아한형제는 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 배민 커넥터의 월평균 수입이 16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1만3000원 수준이다. 자동차로 커넥트 부업을 뛰는 이경환 씨가 밝힌 금액과 비슷하다.

자동차로 배민 커넥트 활동을 하는 이경환 씨. / 우아한형제들
쿠팡이츠의 경우 배달 파트너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배달 파트너가 사용하는 앱 다운로드 수는 누적 기준 100만회를 넘어섰다. 배달 업계는 10분의 1 수준인 10만명쯤이 배달 파트너 부업 활동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배민은 아르바이트 형태의 커넥트 부업 참가자들에게도 산재보험을 100% 적용해 대인대물 피해로부터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또 20억원 규모의 기금을 별도로 마련해 라이더가 배달 중 사고를 당할 경우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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