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미래 이동수단인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모빌리티)의 이착륙장 모델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공모전 대상작인 수서 E버티포트 조감도와 수상식 현장 / 한국공항공사
공모전 대상작인 수서 E버티포트 조감도와 수상식 현장 / 한국공항공사
9일 한국공항공사 본사에서는 ‘새로운 하늘을 여는 UAM 버티포트 설계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UAM은 에어택시와 전기구동 수직 이착륙 소형기체(eVTOL) 등을 활용한 항공 이동서비스다. 2040년 세계 731조원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신개념 이동수단으로, UAM 버티포트는 이착륙장을 의미한다.

한국공항공사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공모전을 진행했다. K-UAM의 글로벌 선도와 조기 상용화를 위해 도심지에 설치될 UAM 이착륙장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의도였다. 총 52건의 작품 중 대상 1건과 ▲최우수상 1건▲우수상 2건▲장려상 6건이 각각 선정됐다.

대상작은 수서역 인근 부지를 입지로 한 이착륙 패드 2개 주기장 6개를 갖춘 미래형 친환경 교통 허브를 설계한 ‘수서 E-버티포트(원광대 정진우, 국민대 이동규/이정엽/오승원)’가 선정됐다. 최우수작은 여의나루·가산디지털단지 등 다양한 입지를 바탕으로 소규모 버티포트를 설계한 ‘엘립스포트(고려대 장하림/정윤교/박용국)’가 뽑혔다.

공사는 현재 에어택시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의 입지선정과 설계·향후 상용화 단계별 운영방식 등에 대한 개념 설정과 3차원 미래교통 상용화를 위한 UAM 버티포트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미래교통 산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를 높이고 우리나라가 세계 UAM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공모전을 열었다"며 "앞으로도 대국민 참여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