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5일 이사회에서 7월 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종료 후 LG 휴대폰 이용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이전과 동일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은 종료하지만 질서있는 퇴진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해 소비자 신뢰를 이어갈 방침이다.

LG전자는 최근 휴대폰 사업 종료에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을 기존 프리미엄 모델 2년, 일부보급형 모델 1년에서 각 1년씩 추가해 프리미엄 모델 3년, 일부 보급형 모델 2년으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종료 후 고객이 안심하고 LG 휴대폰을 사용하고, LG 제품을 마지막까지 믿고 구매한 고객 신뢰에 대한 보답하기 위함이다. 2020년 출시한 LG 벨벳과 LG 윙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는 2023년까지 진행된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중단 결정 후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한 안내문 모습 / LG전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중단 결정 후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한 안내문 모습 / LG전자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2년 이내다. LG전자는 기존 사용자는 물론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사업 종료 후 서비스센터와 콜센터를 지속 운영한다.

LG전자 모바일 제품의 소모품(배터리, 충전기, 전원 케이블, 이어폰 등)은 사업 종료 후 서비스센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모든 고객은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고객 불편 없이 LG전자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OS 업그레이드 및 SW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판매 제품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고 사후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가치를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업 종료 후 글로벌 국가별 기준과 법령에 따라 A/S와 부품 공급 등을 진행한다.

한국에서는 최종 제조일 기준으로 4년 동안 A/S를 제공한다. LG휴대폰을 사용하는 고객은 전문 수리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들이 있는 전국 120개 서비스센터를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LG 페이도 사업종료 후 최소 3년간 유지한다. LG전자는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한다.

휴대폰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지만, 사후 지원을 약속한 만큼 합리적인 가격의 스마트폰 구입이 가능하다고 평가가 나온다. LG전자 스마트폰은 사업 종료일 이후라도 판매처 별 재고 소진 시까지 구매 할 수 있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국가별 기준과 법령에 따라 안정적인 사후 서비스 제공 및 수리 부품 공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며 "끝까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고객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