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나스닥 입성
후발 주자들 도전 잇따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14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거래 첫날 주당 32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날 종가 기준 코인베이스 시가총액은 858억달러(약 96조원)을 기록하게 됐다.

/코인베이스 트위터 갈무리
/코인베이스 트위터 갈무리
CNBC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시초가는 준거가격(250달러)보다 높은 381달러 수준에 형성됐다. 준거가격은 기존 장외시장 거래와 투자은행들의 투입 규모 등을 감안해 거래소가 제공하는 수치다. 한 때 장중 429.54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시총 1120억달러(약 125조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번 상장으로 코인베이스는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중 최초로 증시에 입성한 거래소가 됐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가상자산이 주류 자산으로 서서히 인정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후발주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크라켄 거래소는 2022년을 목표로 나스닥 상장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나라에선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인베이스의 성공적인 상장에도 가상자산은 좀처럼 오르지 못하는 눈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같은 날 "가상자산은 투기를 위한 수단이다"라고 저격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