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예정이던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이 하반기로 밀렸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계약을 체결한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의 상당 부분이 상반기 들어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TV조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TV조선
이에 따라 모더나로부터 2분기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던 정부 계획이 사실상 틀어졌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이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영상 통화를 통해 모더나 공급 시기를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겼다"며 "2021년 5월부터 4000만회분(2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자국민부터 우선 접종한다는 미국 정부의 계획에 따라 타국 공급을 미루고 있다. 실제 모더나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5월과 7월까지 각각 1억 회분의 백신을 미국에 우선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