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지가 단순한 의미 전달을 넘어 사용자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어도비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이모지 보고서에 따르면 사용자의 83%가 모바일 상에서 빠른 의사소통과 자신의 개성 및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이모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사용자는 9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우미영 어도비코리아 대표는 "이모지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주요한 수단으로 사용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문화, 인종, 연령 등에 관계없이 포용성과 다양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 사용자가 열광한 새로운 다양성 이모지. / 어도비코리아
한국 사용자가 열광한 새로운 다양성 이모지. / 어도비코리아
글로벌 사용자의 세대별 분석에서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86%가 이모지의 다양성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한국 응답자가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하는 다양성 이모지의 범주는 문화(51%), 인종(33%), 직업과 연령(각 29%)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글로벌 이모지 보고서’에는 전 세계 이모지 사용자 대다수는 자기표현을 위해 보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스터마이징 옵션의 범주에는 헤어스타일, 의상, 피부톤, 체형 등과 같은 외형적 요소부터 인종, 장애, 성에 대한 표현까지 다양했다.

커스터마이징 옵션에 대한 요구는 Z세대에서 특히 높았다. Z세대의 74%(X세대 57%, 베이비 붐 세대 41%)가 자신의 개성을 반영하는 다양한 옵션을 바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새롭게 추가된 이모지 중 사용자들이 가장 열광한 다양성 이모지’ 조사에서는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는 사람, 버블티, 턱시도를 입은 사람 이모지를 가장 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국가 사용자들은 무성별 산타, 웨딩드레스를 입은 사람 등에 대해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는 어도비가 에델만 데이터 앤드 인텔리전스와 함께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등 7개 국가에서 이모지를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 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