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줄 서평] 김규봉·박광혁의 '뜻밖의 화가들이 주는 위안'

차주경 기자
입력 2021.04.22 06:00
힘든 시기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행을 가는것은 언감생심, 외출조차 되도록 삼가야 할 때입니다. 사람을, 새로운 것을 만날 수 없으니, 자연히 지치고 피곤해집니다.

이럴 때 예술은 우리에게 힘을 줍니다. 잘 쓰여진 시, 소설을 읽으면 머리 속에 상상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 귀가 즐거워집니다. 옛 화가들이 그린 그림 역시 볼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줍니다.

뜻밖의 화가들이 주는 위안 / 푸른길
힘든 시기, 늘 가지고 다니다 때때로 읽고 또 보면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책이 나왔습니다. 힘을 주는 명화, 그 명화를 소개한 책 ‘뜻밖의 화가들이 주는 위안(김규봉·박광혁 저, 푸른길)’입니다.

두 저자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그림 속에서 자그마한 위안을 얻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성공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자그마한 위안 정도가 아니라, 새로운 지식과 놀라운 감동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친절하고 부드럽게, 다양한 명화를 컬러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명화의 시대 배경과 뒷 이야기, 화가들의 이모저모를 몰입해 읽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마지막 장이 나옵니다. 머리 속에는 명화의 감동과 재미있는 지식이 남습니다. 그러면서도 저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방역에 헌신하는 의료진과 아픔을 나눠 갖는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까지 보냅니다.

신간 뜻밖의 화가들이 주는 위안을 10줄로 요약해봅니다.

1. 코로나19 팬데믹, 현장에서 고생하는 간호사분들을 위해 도나 마리아 켈리 작가의 2020년 작품 ‘내 여동생’을 권합니다. 하루빨리 이들처럼 활짝 웃게 되기를 바랍니다.

2. 21세기 초반 현대 화가들은 우리의 후배를 위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더듬고 새 전장을 가로지르는 그림을 그려야 하지 않을까요?

3. 그림은 예술 부문뿐 아니라 해부학, 법의학과 정신의학 등 여러 의료 부문에 선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4. 동서양을 융합한 상징주의 대가 투롭, 그의 그림 속 인물들의 강렬한 시선이 좋습니다.

5. 화려함과 쓸쓸함, 연심과 결혼 등 그림에서 엿볼 수 있는 숱한 사랑의 희극과 비극들.

6. 신화와 설화를 그린 그림들은 수십, 수백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지혜를 줍니다.

7. 지혜로운 화가들은 때로 한 국가, 역사와 사상의 상징물이 되기도 했습니다.

8. 시대를 담아온 종군 사진기자 이전에, 역사의 증인 역할을 한 종군 화가들이 있었습니다.

9. 화가들이 늘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것은 아닙니다. 멸시와 혐오의 시선이 때로는 그림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아이러니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10. 이 책을 읽고,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의 작품을 접하고 작은 위안을 받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