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이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시설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일말의 가능성이 있는 듯한 여지를 남기긴 했지만, LG디스플레이와 거래는 없을 것이라고 확언한 셈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오른쪽)이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2021’ 삼성전자 부스에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이광영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오른쪽)이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2021’ 삼성전자 부스에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이광영 기자
한종희 사장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2021’에서 IT조선과 만나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 공급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소문에 불과하다고) 지난번에 다 말씀드렸다"며 "적용하게 되면 제일 먼저 말씀드리겠다. 아직까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9일 IT조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공급설은) 소문일 뿐이다"라며 짧고 명료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 사장은 이날도 같은 입장을 드러냈지만 ‘적용하게 되면 말씀드리겠다’거나 ‘아직까진 계획이 없다’고 부연하며 OLED TV 진출을 어느 정도 검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2020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OLED TV를 영원히 내지 않을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절대 안 한다"며 "삼성전자는 OLED TV를 안 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한 것과 달리 현재는 OLED TV 출시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한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하반기 양산하는 QD디스플레이 도입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SDC(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심히 개발하고 있어서 저희도 샘플을 받아봤다"며 즉답을 피했다.

2021년 TV 신제품인 ‘네오 QLED’ 판매는 순조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장은 "네오 QLED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없어서 못 팔 정도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로LED TV 주문량도 기대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LED 전용 라인 증설도 시사했다.

한 사장은 "마이크로LED TV 146인치 제품은 올해 풀케파(생산량)를 모두 확보했다"며 "112인치와 하반기에 70~80인치 제품이 나오면 상당히 많이 팔릴 것 같아서 공장을 증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부스를 참관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태양전지 패널을 넣은 솔라셀 리모컨을 직접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 배터리를 소비자가 사서 교체하는 것 없이 솔라셀을 써서 친환경을 구현했다는 것을 말씀드렸고 ESG 경영의 일환이다"라며 "내년에는 QLED뿐 아니라 일반 제품 전부에 솔라셀을 탑재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월 열린 CES2021에서 태양전지를 이용한 친환경 리모컨을 새롭게 선보였다. 2021년형 QLED TV 전 제품에 적용되는 솔라셀 리모컨은 리모컨 자체에 태양전지 패널을 넣어 일회용 배터리 없이 리모컨을 사용할 수 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