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복지 현장에서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정보통신기술(ICT)로 뒷받침하고자 기술 개발 협력에 나선다.

KT는 KAIST와 사회 취약 계층 돌봄을 위한 기술 개발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KT와 KAIST는 돌봄 분야의 정보통신기술(ICT) 접목이라는 목표하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취약 계층 돌봄 분야에 활용한다. 주요 협력 분야는 취약계층 돌봄을 위한 ▲공동 IT 기술 개발 ▲AI 기술 연구 ▲프로토타입 적용 현장 연구 등이다.

KT는 노년층,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이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기술개발에 집중한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년층의 고독감과 우울감 해소 등의 정서적 돌봄을 지원한다. 응급 상황에서 안전구조 등을 위한 ICT 서비스도 함께다.

KAIST는 돌봄이 필요한 모든 취약계층을 위한 시스템을 구성한다. 이들이 위험에 빠졌을 때 빠르게 감지하기 위한 AI와 IoT 기술 등도 연구한다. KAIST는 이를 위해 대학 ICT 연구센터(ITRC)를 유치할 계획이다.

KT와 KAIST는 연구 결과를 평가, 토론하는 데모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구 기술 관련 기업이 만나 상호 발전을 논의하는 기업 매칭데이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구 결과와 돌봄 관련 최신 ICT 트렌드를 공유하고, 취약 계층을 위해 복지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을 도출한다.

김우창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학과장은 "KT와 KAIST가 활발한 연구와 기술 개발로 ICT 기반 취약 계층 돌봄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채환 KT AI/DX플랫폼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ICT 기반의 사회 취약 계층 케어 기술 개발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 보유한 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회 취약 계층 돌봄에 기여하는 경영·사회·지배구조(ESG)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