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 출장길에 오른 것이 알려졌다. 아이오닉5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미국내 현지 생산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완성차 업계는 정 회장의 앨라배마 공장 방문이 추후 현대차 그룹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의 생산라인 배치를 위한 것으로 본다. 현대차는 미국 현지 공장내 내연차 생산 설비만 보유한 상태다. 미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생산라인이 필요하다.
현대차는 빠른 시일내 미국 전기차 생산라인 설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경쟁국인 중국에 대응해 전기차 생산 인프라와 설비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바이든 행정부는 관용 전기차를 미국 현지 생산 차량으로 전부 변경할 것을 고려하는 등 적극적인 보호 무역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르면 24일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귀국 후에는 아이오닉5의 미국 생산라인 설치를 위해 현대차 노조와 협상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5는 울산1공장에서 생산을 담당한다. 국내법상 생산라인이 국내에 있는 자동차 모델을 해외 생산할 경우 노조 협의를 진행해야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 일정은 그룹 내부에서도 일부밖에 공개되지 않는 사안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