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공모가를 10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SKIET는 22일부터 23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1883대 1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22일 서울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22일 서울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총 공모주식수 2139만주 가운데 55%인 1176만4500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기관 1220개, 해외기관 514개 등 총 1734개 기관이 참여했다.

1883대 1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전체 주문규모는 2417조원이다. 기존 역대 최고액이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록 1047조원을 넘어섰다. 공모가를 10만5000원으로 확정하면서 총 공모금액은 2조2460억원쯤에 달한다.

SKIET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은 공모 희망가 범위 상단인 10만5000원을 넘어서는 가격을 제출했다.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63.2%를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다수 국내외 기관투자가는 6개월 이상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 기간을 제시했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배터리 분리막 시장 내 확고한 지위와 향후 지속 성장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바탕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요예측 기간 뜨거웠던 관심이 28일부터 시작하는 일반 공모청약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KIET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은 534만7500주를 대상으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다.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한다.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은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제외한 국내 증권사에서 가능하다. 상장은 5월 11일 이뤄진다.

SKIET는 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글로벌 소재 솔루션 업체로 전기차(EV)와 IT 배터리용 분리막 사업을 하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소재인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 및 차세대 소재를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SKIET는 2020년 프리미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기차용 분리막 사업에서는 2018년 대비 2020년 판매량이 490% 증가했다. 생산능력은 10억3000만㎡다. 폴란드와 중국 등지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 중다. 2024년 생산능력은 매년 전기차 273만대에 분리막을 공급할 수 있는 27억3000만㎡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