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서비스가 서울·세종 지역에 이어 판교에서도 실증사업에 나선다. 판교역부터 판교 제1·2 테크노밸리를 잇는 7㎞쯤 구간이 적용대상이다.

판교제로시티 제1테크노밸리에서 실증사업을 운영할 예정인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구간 / 국토교통부
판교제로시티 제1테크노밸리에서 실증사업을 운영할 예정인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구간 / 국토교통부
26일 국토교통부는 판교를 서울·세종 등 최초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6곳에 이은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추가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국토부는 2020년 11월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진행한 이후 지자체별로 수시 신청을 받아 평가 등을 진행했다.

시범운행지구는 2020년 5월부터 시행된 ‘자율주행자동차법’에 의해 도입됐다. 자율주행차 연구·시범운행을 촉진하기 위한 규제특례가 적용되는 구간이다.

자율주행 민간기업은 해당 지구에서 여객·화물 유상운송 허용과 임시운행허가 시 자동차 안전기준 면제 등 다양한 규제특례를 부여받는다. 실제 요금을 징수하며 사업운영에 대한 여러 사안을 실증하고 사업화 검토까지 할 수 있다.

판교에 지정된 자율주행 시범운행구간은 판교제로시티 제1테크노빌리 구간이다. 국토교통부 위원회는 자율주행 인프라 측면에서 판교제로시티 구간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판교제로시티 구간은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한 통합관제센터와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인프라가 구축돼있고 시범운행지구 노선 모든 구간을 CCTV로 실시간 관제하고 있다.

경기도는 첨단 산업단지인 판교 테크노밸리를 아우르는 자율주행차 인프라를 활용해 자율주행 운송 모빌리티 생태계 거점 조기조성을 목표한다. 수요응답형 택시서비스를 비롯해 경기기업성장센터와 판교 제1테크노밸리를 잇는 셔틀 서비스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올해부터 운영을 시작한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를 통해 서비스를 실제 유상 실증하는 경험은 서비스 사업화에 있어 중요한 디딤돌이다"라며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유상서비스 실증 규모를 확대하고 국민의 기술 수용성도 제고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