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등의 통신 인프라 역량을 힘입어 로봇플랫폼 사업을 확대한다. 로봇 관련 업계와 소통 자리를 마련해 자사 로봇 사업의 비전도 밝혔다.

KT는 27일 서울 강남구 공유먼트 청담점에서 로봇 분야 각계 전문가가 참석한 ‘로봇 유망기업과의 만남’ 행사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 단장은 이번 행사에서 KT 서비스로봇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배순민 AI2XL연구소 소장 진행으로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와 김범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윤대규 현대로보틱스 상무, 이은규 상화 부사장 등이 패널 토론에 나섰다.

이상호 단장은 글로벌 로봇 시장이 전기차(EV), 의료·헬스케어, 물류, 소매유통·식음료 등 4개 분야에서 괄목할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때 KT 로봇 사업의 핵심은 플랫폼이다. KT 로봇플랫폼은 다수 분야의 로봇 제조사와 로봇에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과 같은 혁신 기술과 통신 인프라를 결합, B2B(기업 대상)와 B2C(소비자 대상)에서 필요로 하는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KT는 딜리버리, 케어 및 푸드테크, 물류 3개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로봇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방역, 소독, 바리스타 등 틈새 시장도 공략해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글로벌 로봇 시장의 최신 동향을 점검하고, 경쟁력 있는 로봇 생태계 조성을 위해 로봇 유망기업과의 만남을 기획했다"며 "KT는 로봇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비스로봇의 가치를 극대화해 대한민국 로봇 산업을 한 차원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KT는 2020년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을 전략 투자한 후 현대중공업그룹과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다수 분야에서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인 KT인베스트먼트를 통해서는 스마트팩토리 관련 펀드를 조성해 상화에 30억원을 투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