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전문점 수준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홈 카페’ 구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재택근무 중 일일이 나가지 않고 집에서도 향 좋고 맛난 커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과를 전문점 커피로 시작하던 직장인일수록 ‘홈 카페’에 대한 열망이 높다.
홈 카페를 구축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선호하는 것은 커피 캡슐을 이용해 즉석커피를 내리는 ‘캡슐 커피머신’이 가장 인기다. 기분에 따라 원하는 맛과 브랜드의 캡슐을 선택하고, 머신에 넣고 레버(뚜껑)를 내린 뒤, 버튼만 누르면 신선한 커피 한잔을 바로 뽑을 수 있는 간편함이 최고 장점이다.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시리즈
다양한 캡슐 커피머신 제품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브랜드는 캡슐 커피를 처음 개발한 네슬레의 산하 브랜드 ‘네스프레소(Nespresso)’다. 원조 브랜드인 만큼 커피 캡슐은 물론, 커피 머신까지 직접 선보이는 중이다.
외형과 색상에 따라 2가지 모델에 총 4가지 색상으로 선보여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구매 시 바로 커피를 맛볼 수 있도록 캡슐 14개를 샘플로 제공(공식 몰 기준)한다. 커피 캡슐도 네스프레소 외에 정말 다양한 브랜드에서 선보이기 때문에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다만 머신 본체는 에스프레소만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라떼를 선호한다면 ‘에어로치노’ 같은 우유 거품을 내기 위한 별도 액세서리 제품이 필요하다. 이는 거의 모든 캡슐 커피머신의 공통된 단점이기도 하다.
일리 프란시스 Y3.3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커피 전문 브랜드 일리(illy)도 캡슐 커피와 전용 머신을 선보이고 있다. 캡슐커피 시장 진출이 상대적으로 늦어서인지,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은 네스프레소보다 떨어진다. 다만 일리가 워낙 커피 원두로 유명한 브랜드인 데다, 일리 커피만 먹는다는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맛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캡슐이 타사 제품과 호환되지 않아 오직 일리에서 출시한 캡슐만 사용할 수 있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경쟁사들보다 캡슐의 종류가 적고, 캡슐의 평균 가격도 좀 더 비싼 편이다. 그 대신, 캡슐 하나당 커피의 양이 다른 브랜드보다 더 많아 상대적으로 훨씬 진한 커피를 내리기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의 종류보다 맛을 중시한다면 일리의 머신과 캡슐이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샤오미 미지아 5세대 커피머신
네스프레소의 자매 브랜드인 ‘돌체 구스토’를 제외하면 전문 브랜드의 캡슐 커피머신들의 가격은 최소 10만 원을 훌쩍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처음 홈 카페에 도전하려다 만만치 않은 커피머신 가격에 지갑을 닫는 이들도 많다. 그렇다고 중소 브랜드의 보급형 캡슐 커피 머신을 쓰자니 검증된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캡슐은 네스프레소용으로 나온 캡슐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즉, 네스카페, 스타벅스, 일리 등 다양한 호환 캡슐을 모두 지원해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샤오미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으로 캡슐 커피머신 중에서도 입문용으로 인기다. 같은 캡슐을 사용하면 머신에 따라 맛의 차이가 거의 없는 캡슐 커피의 특성 상, ‘커피 맛’에 대해 걱정할 필요도 없다. 가성비가 좋은 만큼 사용자도 많아 관련 정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다만, 아직 국내 정식 출시 제품이 아니어서 해외 직구/구매 대행을 이용해야 한다. 그만큼 배송도 오래 걸리고, AS도 기대하기 힘든 것은 아쉽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